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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3색등이 필요한3가지이유

예촌소나이 2011. 4. 27. 09:34

화살표 3색등이 필요한 3가지

방향별 신호가 분명해진다

현재 좌회전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는 적색원형, 황색원형, 녹색화살표, 녹색원형의 등화로 이뤄진 4색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4색등의 가장 큰 문제는 황색신호의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황색신호는 교차로 정지선에서 정지해야 한다는 지시이자 녹색신호의 종결을 알리는 중요한 정보인데, 황색원형등만으로는 직진신호가 끝나는지, 좌회전 신호가 끝나는지 명확하지 않다.

좌회전 차로, 직진 차로 구분없이 똑같은 4색등이 설치되어 있어, 직좌동시신호로 운영되는 장소가 아닌 이상 이런 문제는 매번 나타나게 된다.

황색화살표 및 적색화살표 등화를 신설하고 화살표 3색등을 도입함으로써, 직진을 제어하기 위한 원형신호와 분명하게 구별되는 진행방향별 황색·적색화살표 신호를 통해 보다 명확한 신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비보호좌회전을 확대하고, 교통량에 따른 탄력적인 신호운영을 위해 직좌동시신호를 줄이고 직진후 좌회전 신호를 원칙으로 삼아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즉, 선진국과 같이 원형 3색등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 시 좌회전, 우회전 또는 기타 필요한 방향으로 화살표 3색등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명확한 신호운영을 도모하는 것이다.

지난 4월 20일에는 광화문, 세종로 등 도심구간 11개 교차로의 신호등을 3색등 체계로 바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행 초기 황색·적색화살표 신호가 생소해 다소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한결 운전하기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화살표 3색등이 있는 곳에서는 적색 또는 녹색 화살표가 항상 점등되어 있기 때문에 야간 운전이나 초행길이라도 좌회전이 있는 교차로인지 인식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개선전 교차로에 접근하여 4색등, 보조표지 등을 확인 하기 전까지 좌회전이 되는 교차로인지 아닌지를 쉽게 구별하기 곤란 개선후 적색 화살표 신호를 통해 좌회전이 가능한 교차로임을 쉽게 구별

- 세종로 사거리 개선 전후 비교 -

개선전:(위) 직진 종결예고 (아래) 좌회전 종결예고-황색신호 의미 혼란,개선후:(위) 직진 종결예고(아래) 좌회전 종결예고-방향별 명확한 신호 제공

불필요한 보조표지가 사라진다

이형교차로나 특정방향 교통류를 따로 제어할 필요가 있는 신호교차로에서 화살표 3색등은 더욱 효과적이다. 기존에는 특정방향으로 신호제어를 하려 해도 황색·적색화살표 신호가 없어「적색원형+황색원형+녹색화살표」로 이뤄진 3색등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적색 원형신호가 진입을 금지시키는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가 많아져,「적신호 시 우회전금지」 또는「적신호 시 진입금지」등과 같은 보조표지를 함께 설치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제 화살표 3색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 불필요한 신호 보조표지는 상당 부분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필요한 표지 정비

보행자 안전이 향상된다

우리나라 교통환경을 평가할 때 보행자 보호가 취약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특히 신호교차로에서 전방신호에 관계없이 우회전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우회전하다가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위험이 큰 곳에서는 우회전 전용등을 설치해서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의 상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운전자 중에는 매일 다니는 길에 우회전 전용등이 있어도 그 사실을 모르거나, 적색신호가 들어와도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를 탓할 일만은 아니다.

우회전 전용신호를 원형등으로 설치하다 보니 전방 신호인지 우회전 신호인지 헷갈리는 데다, 전방 신호가 녹색일 때 우회전은 적색신호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직진신호가 시작되면 우측 횡단보도 보행신호도 녹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 우회전 적신호의 준수율이 낮아지게 된다.

「직진도 하는데 우회전은 당연히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우회전 전용등을 지나치기 쉽고, 이럴 경우 우측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사고 위험에 직면하는 것이다.

보행자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회전 차량을 따로 제어할 필요가 있는 곳에는 우회전 화살표 3색등을 적극 설치함으로써 황색·적색화살표 신호에 우회전 차량이 정지하게끔 보다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직진신호와 명확히 구별되는 신호를 제공해 우회전 신호 준수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에서는 보행자, 자전거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우회전 전용등이 많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차량은 물론 보행자 통행량도 많은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화살표 3색등 지속 확대된다

경찰청에서는 좌회전 전용차로가 있는 교차로, 우회전 차량을 따로 제어할 필요가 있는 곳, 진행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이형교차로 등을 중심으로 화살표 3색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운전자 홍보가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전국 지방청별로 시범설치 구간을 선정해 집중 홍보하고 효과를 점검하게 된다. 물론, 신호등 교체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므로 시범설치 외에는 신호기 신규 설치 교차로, 내구연한 경과로 신호기를 교체하는 곳부터 기존 4색등을 화살표 및 원형 3색등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한 나라의 신호등 체계를 바꾸는 데는 10년에서 20년까지 걸린다는 교통전문가의 귀띔을 들은 적이 있다. 서둘러서는 안 되지만, 멈춰서도 안될 일이다.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신호체계, 그리고 선진국 수준의 효율적이고 명확한 신호운영,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미 국 유럽 (독일)

화살표 3색등 설치ㆍ등화 방법 및 시행구간

화살표 3색등 설치 방법

화살표 3색등 현행,개선후 이미지

개선 신호등 운영 형태

개선 신호등 운영 형태(정지,직진,좌회전) 이미지

시범 설치·운영 구간 (광화문삼거리~숭례문교차로)

시범 설치 운영 구간 : 내자동,경복궁,동십자각,서울청,광화문3R,세종로4R,프레스센터,동아일보,제일화재,시청앞,숭례문

- 글 :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실 교통운영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