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분석과 장거리 안전운전요령

민족 대명절인 설이 돌아왔다. 바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그리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설 연휴는 유난히도 추운 올겨울,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생활 속 긴장을 풀고 여유를 즐기는 설 연휴지만 한 가지 만큼은 반드시 기억하고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교통안전이다.
지난 3년간(2007~2009) 설 연휴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413건 발생하여 14명이 사망하고, 82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 연휴에는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도시 내 통행의 감소로 발생건수나 사상자는 평상시 보다 줄어든 반면, 가족단위 이동에 따른 승차인원의 증가로 사고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수)의 경우 평상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종류별 특징을 살펴보면, 귀성ㆍ귀경의 영향으로 많은 차량이 도심을 빠져나가 특별광역시도와 시도에서의 사고는 평상시에 비해 줄어든 반면, 도시와 도시,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사고는 평상시 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개인차량을 통한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명절의 특성상 승용차에 의한 사고가 평상시에 비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특징으로는 평상시에는 심야ㆍ새벽시간대(00~06시)에 15.4%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지만 설 연휴기간에는 19.8%가 발생해 운전자의 심야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층별로는 41~50세 운전자가 가장 많은 교통사고를 냈으며, 21세~30세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평상시보다 3.7% 높았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으며, 신호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중앙선 침범,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중앙선 침범 사고와 신호 위반 사고의 경우, 설 연휴기간이 평상시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특성을 알아보았다.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이루어지는 만큼 고속도로, 일반국도에서의 장거리 운행이 증가하여 이에 따른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 위반 등의 법규위반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시기인 만큼 이에 대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하며 차량 내 공기는 수시로 환기시켜 운전자의 졸음을 예방하도록 한다. 운전자는 매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휴식 시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근육의 부담을 풀어주는 것도 안전운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 전날 과로나 과음은 다음날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철저한 차량 점검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하고, 교통정보와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교통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다.
- 글 : 공단 통합DB처 유기열 통계분석연구원 -